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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와 심령이 가난한 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 마태복음 7:21 -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 마태복음 5:3 -

산상수훈 내용이 기록된 마태복음 7:21 말씀은 본문에 나열된 수 많은 말씀들을 모두 지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여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씀으로 해석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래 말씀으로 첫 마디를 시작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앞뒤 내용이 상반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나요?
다르게 해석한다면 심령이 가난한 것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일까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본문에서 나타내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헬라어로 '프토코스'라고 하는데요.
프토코스는 파산을 당하거나 남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절대적인 가난을 지칭합니다.
프토코스의 가난이 이러한 사전 그대로의 뜻이라면 어찌 보면 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불릴만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물질적인 가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성경은 아주 적절하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라구요.
이 말씀은 '예수님 없이 살 수 없어요'라 고백하는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겸손한 삶'를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7:22 절의 말씀에는 이와 상반된 자들이 등장합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정말로 이들이 이렇게 '선지자'로 행동했을까요?

바로 앞 본문에 등장하는 마태복음 7:15-20 절에는 '거짓 선지자'들이 등장합니다.

본문이 길어 읽다 보면 앞의 내용을 잊어 버리기 쉽더군요.
그래서 말씀앞뒤를 축약해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 마태복음 7:15-20 -

이 말씀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 말씀이 마태복음 7:21-22절입니다.

그렇습니다. 마태복음 7:22 의 등장인물은 바로 앞의 말씀에서 등장한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혹자는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3절 말씀의 본문에 비추어 볼 때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예수를 '주'라고 부를 수 없기 떄문에, 이들은 거짓선지자가 아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일 거라구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 고린도전서 12:3절 -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교회에서 사기를 치기 위해 믿음 좋은척 하는 집사가 있다고 칩시다.
이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어째서 그럴수 있을까요? 사기를 치기 위해서 믿음이 좋은척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것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시인하고 인정하는 것일까요?

고린도전서 12:3절의 말씀은 본문의 맥락으로 볼 때 예수님을 단순히 '주'라 부르는 것이 아닌,
'나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주'라 부르는 것과 '주'라 고백하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예수님을 '주'라 부르는 것과 명백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의 행위를 자랑합니다.
'주여 우리가 ...를 행하지 않았습니까?'

성경 말씀은 아니지만 좀 더 강하게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했는데 당연히 천국 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것은 "교만한 마음"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와 대조되는 이들이지요.
게다가 거짓 선지자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예수님의 적대 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은 어떤 말씀일까요?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모두 지키면 천국에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보다는 도리어 아래와 같은 의미로 해석하는게 적절합니다.
'너희가 행위로 천국에 가고 싶다면 이걸 모두 다 지켜라.'

물론 산상수훈의 말씀을 삶에 100% 적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한 사람'인지라
걱정과 근심 때문에 이 말씀들을 100% 지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입니다.
그렇습니다.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바로 '가난한 심령'을 갖는 것입니다.
나의 행위로는 천국에 못 갑니다.

하지만 '가난한 심령'으로 '천국의 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 에베소서 2:8-9 -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이자 선물입니다.
내가 자랑할 것이 없고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지옥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인생입니다.

그렇기에 구원받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예수님 때문에 기뻐할 수 밖에 없고,
예수님 때문에 기도할 수 밖에 없고,
예수님 때문에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말씀 -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 빌립보서 4장 4절 말씀 -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저희가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 요한복음 6:28-29 KRV -

본문의 ‘하나님의 보내신 자’는 바로 예수님 본인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참된 뜻은 내가 예수님을 위해 헌금을 많이 내거나 무언가를 많이 행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도리어 “예수님을 믿는 것” 그 자체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 행위로 잘난체 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 베드로전서 5:5 후반 -

이 내용은 저의 명철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일부 말씀이 이해가 안되어 성령님께 지혜를 주시길 간구하여 주시는 은혜를 따른 것입니다.
지혜 주시는 성령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은혜의 강에 흠뻑 젖어드는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