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트님.”
“네?”
“오늘은… 낚시해볼까요?”
루트는 눈을 깜빡였다.
“…낚시요?”
---
### ■ 새로운 선택
마을 게시판.
> [생활] 강가에서 물고기 3마리 낚기
“…이런 것도 있네요.”
루트가 신기한 표정으로 말했다.
시아는 미소를 지었다.
“생활 콘텐츠도 재밌어요.”
“…전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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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가
마을 근처 강.
잔잔한 물결.
시원한 바람.
멀리서는 새소리가 들려왔다.
루트가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
“…분위기 좋네요.”
시아도 조용히 강을 바라봤다.
“…네.”
“…저도 좋아하는 곳이에요.”
---
### ■ 시작
NPC에게 낚싯대를 받았다.
“…이건 어떻게 해요?”
“찌를 던지고.”
“기다리면 돼요.”
루트가 웃었다.
“…기다리는 게임이네요.”
시아도 따라 웃었다.
“…네.”
“…조금 느리지만요.”
---
### ■ 첫 낚시
툭.
찌가 물 위에 떨어졌다.
잔잔한 파문이 퍼져 나갔다.
루트는 한참 동안 찌만 바라봤다.
“…언제 잡히죠?”
“조금 더 기다려야 해요.”
---
### ■ 기다림
10초.
20초.
30초.
“…이거.”
“…생각보다 성격 급한 사람은 못 하겠는데요?”
시아가 작게 웃었다.
“…그래서 전 좋아해요.”
“…천천히 할 수 있어서.”
---
### ■ 첫 실패
툭.
찌가 살짝 움직였다.
“…지금인가?”
루트가 낚싯대를 당겼다.
휙.
빈 낚싯줄.
“…아…”
루트가 머리를 긁적였다.
시아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조금 빨랐어요.”
“…역시 쉽지 않네요.”
---
### ■ 시아의 차례
시아도 낚싯대를 던졌다.
잠시 후.
툭.
“…지금!”
휙.
…
“…어?”
빈 낚싯줄.
루트가 웃음을 터뜨렸다.
“…시아님도 놓치네요?”
시아가 민망하게 웃었다.
“…오랜만이라.”
“…감이 떨어졌나 봐요.”
둘은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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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째 도전
다시 낚싯대를 던졌다.
강은 여전히 조용했다.
물결만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어색하지 않았다.
---
### ■ 성공
툭.
툭—툭.
“…지금!”
루트가 낚싯대를 힘껏 당겼다.
철퍽!
은빛 물고기 한 마리가 물 위로 튀어 올랐다.
“…됐다!”
루트가 환하게 웃었다.
“축하드려요.”
시아도 함께 웃었다.
---
### ■ 여유
둘은 나란히 강가에 앉아 다시 낚싯대를 드리웠다.
루트가 조용히 말했다.
“…신기하네요.”
“뭐가요?”
“…말 안 하고 있어도.”
“…안 어색해요.”
시아는 잠시 강을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낚시는.”
“…원래 그런 거래요.”
“…같이 기다리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루트도 웃었다.
“…그럼.”
“…계속 기다려도 되겠네요.”
잠시.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용한 바람만 두 사람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
### ■ 그날
세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결과.
루트가 가방을 정리하며 말했다.
“…오늘은.”
“…레벨은 많이 못 올렸네요.”
시아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좋은 하루였잖아요.”
루트는 강을 한 번 더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요.”
“…또 오고 싶어요.”
시아도 환하게 웃었다.
"...그럼."
"...다음에도."
---
그날.
루트는.
강해지는 것보다.
**누군가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소중한 날도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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