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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과 알고리즘

바이브 코딩의 한계, 이제는 하이브 코딩?!

by Cray Fall 2026. 7. 25.

AI에게 말만 하면 프로그램이 완성될까?

한때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열풍이 있었던 것,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AI에게 몇 마디만 이야기하면 뚝딱 원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모습은 마치 마법사를 보는 것 같았죠.
저도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러 AI 코딩 도구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는 증거입니다 ㅎㅎ ( AI 코딩, AI 음악, AI 뮤비 등 )

https://cray7.mycafe24.com/main/

처음에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 정도면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할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사용하면서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AI는 정말 '지니'가 될 수 있을까?

AI가 나의 모든 일을 말만 하면 척척 대신 해주는 램프의 '지니'가 될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AI는 분명 놀라운 생산성을 보여줍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의 예제도 금방 만들어 주고, 반복적인 코드도 순식간에 작성해 줍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코드가 동작하는 것안전하게 운영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럴듯하게 맞는 코드'

AI가 생성한 코드는 대부분 실행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관점으로 조금 살펴보니 예외 처리가 빠져 있거나, 성능이 나쁘거나,
보안 위험 코드가 적재 적소에 섞여 있는 경우가 자주 발견됩니다.

더 무서운 점은, 얼핏 보기에 굉장히 그럴듯하다는 것입니다.
문법도 문제 없고, 간이 테스트도 통과하는데 실제 서비스에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AI는 틀린 답도 소신있게 제시하기 때문에, 결과물을 그대로 신뢰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게 나누는 개발'을 선호합니다.

AI를 사용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AI를 굉장히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다만 프로젝트 전체를 한 번에 만들어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기능을 작은 모듈 단위로 나누어 개발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제 개발 방식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먼저 AI에게 필요한 기능의 기본 구현을 요청합니다.
그 다음 제 프로젝트에서 재사용하기 쉽도록 목적에 맞는 클래스로 변환 및 간단한 테스트 코드를 요청해 해당 코드가 작동하는지, 이슈는 없을지 직접 코드를 검토합니다.
테스트를 통과한 모듈은 그대로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 프로젝트에서 재활용합니다.

이렇게 같은 형태의 코드를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도 구조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남습니다.
결국 AI는 모듈을 만드는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그 모듈을 이해하고 검증하는 과정은 제가 직접 담당하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Google 로그인이 필요하다면, 단순히 "구글 로그인 만들어줘."라고 끝내지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Composer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Composer 없이 동작하는 PHP 기반의 Google 로그인 클래스로 구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AI가 작성한 코드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에 맞게 수정하면서 검증합니다.

데이터베이스 작업도 비슷합니다.
데이터 구성의 엑셀 표를 그대로 붙여 넣어 SQL 테이블 생성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기본 골격은 매우 빠르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컬럼의 자료형은 제가 다시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AI는 모든 숫자 필드를 INT로 생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서비스 특성상 더 큰 값이 저장될 가능성이 있다면 BIGINT로 변경하는 것은 제가 직접 판단합니다.

이런 작업은 어렵지는 않지만 꽤 시간이 걸리는 반복 작업입니다.
AI는 이런 반복적인 부분을 크게 줄여 주고, 저는 그 결과를 검토하고 다듬는 데 집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식이 AI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AI에게 개발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단위까지 일을 맡기고 그 결과를 내가 책임지는 것.

현재까지는 이 방법이 가장 안정적이었고, 실제 개발에서도 만족스럽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코딩을 알아야 하는 이유

요즘은 "AI가 다 해주는데 코딩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이야기도 종종 들립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모든 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작성하는 시대는 점점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만든 결과를 읽고, 문제를 찾고, 필요한 부분을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실제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그러니 AI가 작성한 코드를 이해하고 내 것으로 소화해야 어디서 문제가 터져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로그를 확인하고 원인을 찾는 일은 결국 개발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AI는 멋진 조력자입니다.

저는 AI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일 AI를 사용하지요.
단순 반복 작업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처리해 주고, 새 기술을 학습하는 속도도 훨씬 빨라졌습니다.
다만 AI를 '대신 개발해 주는 존재'로 보기보다는, '함께 개발하는 뛰어난 동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현실에 더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 방식을 '하이브(Hive) 코딩'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바이브 코딩이 AI에게 큰 단위의 작업을 맡기고 결과를 받아보는 방식이라면, 제가 사용하는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기능을 가능한 한 작은 모듈 단위로 나누고, AI에게는 그 모듈 하나를 구현하도록 요청합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테스트하고, 프로젝트에 맞게 수정하고,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 라이브러리에 보관합니다.
필요할 때는 이미 검증된 모듈을 다시 가져다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코드의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벌들이 하나하나 작은 벌집을 만들어 결국 거대한 벌집을 완성하듯, 작은 검증된 모듈들이 모여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방식.
그래서 저는 이 개발 방식을 '하이브(Hive) 코딩'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AI는 벌집을 대신 지어 주는 존재가 아니라, 벌집의 한 조각을 빠르게 만들어 주는 조력자입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이 제대로 맞물리는지 확인하고, 전체 구조를 완성하는 역할은 결국 개발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결국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AI 혼자도, 사람 혼자도 아닙니다.
AI가 만든 결과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함께할 때 가장 큰 시너지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AI는 더욱 발전하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보다, AI와 함께 개발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내린 결론입니다.